7.6 - 7.8
다녀오긴 7월에 다녀왔는데
왜때문에 10월이 되어가는걸까
이때 다녀온 일본이 너무 좋았어서
10월에 후쿠오카에 또 다녀올 예정이다
그래서 뒤늦은 포스팅을 해볼까하는데
기억이 날지도 모르겠다
초딩때 이후로 처음가는 해외여행인데다,
혼자가는 여행도 처음이라 걱정도 됐지만
지금 멀쩡한거 보면 혼자 해외여행도 괜찮지 싶다
아침 7시50분 비행기라 집앞에서 공항버스 첫 차를 타야했다
홍대같이 번화가가 아니기에 사람들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착각
서울은 서울인가
가뜩이나 늦게온 첫차가 만석이라
난 길거리에 버려 짐
불안감이 엄습했다
비행기 놓치면 어떡하지
걱정하면 뭐하니 차는 떠났는데
뭐 먹으면서 기다리자
네시에 일어나서 나오느라 밥도 못먹음ㅠㅠㅠ
냠냠 먹고있다보니 두번째 버스엔 자리가 좀 있었다ㅎㅎㅎ
다행다행 다음부턴 처음 정류장인 가산디지털에 가서 대기하고 있어야겠 다..
여행초짜는 이런것도 찍어보구요ㅎㅎㅎ
환전도 하고, 포켓 와이파이도 받고, 정반대로 뛰어가서 티켓팅도 하고
뭐 빠진것 없나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나니 출국시간
비행기가 귀욤귀욤하네
간사이 공항 도착!
한국에서 태풍온다고ㅋㅋㅋㅋㅋ
난리를 쳐가지고 우산도 챙겨갔는데
이건 뭐 양산으로 써야할 판.
날씨가 너무좋고 너무 더움
입국심사 오래걸린다길래
내리자마자 엄청 빠르게 경보를 하며 앞으로 튀어나감ㅋㅋ
길 어떻게 찾지? 했으나 표지판에 한국어가 수두룩빽빽하기에 괜찮았다
소우루 소우루
한국에서 중고구매해온 라피트 열차권을 티켓으로 교환하고
호그와트갈 것 처럼 생긴 라피트기차를 타고 남바로 갑니다
휴가는 울던 신입사원도 웃게한다
집들이 아기자기해
짱구네 집..? 액션맨숀이던가..?
라피트를 타고 내려서 정처없이 걷다보니..
라피트가 보인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모르겠으니까 일단 편의점에가서 호로요이를 구경한다음
밀크티를 삽니다.
ㅋㅋㅋㅋㅋ또다시 정처없이 걷다보니 도톤보리가 나왔다
그냥 발닿는대로 다녀도 되는듯
살까말까 하다가 안사온 문어
살걸..
패키지들도 다 예쁘고
나의 엔화를 흡수시킬 돈키호테도 찾았다
돈키호테 바로 옆에 이치란라멘.
여기서 혼자 여행 온 친구(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같이 라멘을 먹고 돌아다녔다ㅋㅋㅋㅋ
구로몬시장은 재래시장 느낌?
이런저런 길거리 음식들을 많이 판다
그렇게 싸진 않다..
대왕장어꼬치 천엔
호빵맨을 통째로 자판기에 넣어놨네 귀엽ㅠㅠㅠ
구로몬 시장 중간에 약국????
...은 아니고 돈키호테같은 작은 가게가 있는데
여기가 진짜 싸게판다.
돈키호테보다 훨씬 싼듯
그걸 모르고 나는 몇개밖에 안사버렸네ㅠㅠ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잠시 쉬로 돌아온 숙소
카오산 월드 남바
직원들도 친철하고 깨끗하고 위치 좋고 싸다
하지만 도미토리는 도미토리라는거ㅎㅎ
그래도 우리방 사람들은 너무 조용해서 아주 좋았다
내가 가방 달그락거려서 오히려 미안했음ㅠㅠ
방안에 샤워실도 있어서
하루에 세번씩 샤워함
일본여름 = 지옥불
세면대와 드라이기도 방안에 있으나
화장실은 문밖에 있다는거......
심대시트 내가 직접 깔아야하지만
세상에 저렇게 푹신한 침구라니
누우면 깨어날 수 없는 마성의 침구
그래서 다음날에는 11시에 일어나버렸다
이 날은 그냥 자려다 간신히 일어남ㅋㅋㅋ
숙소바로 옆에 로손이 뙇!
....근데 이 로손 좀 이상하다 물건이 텅텅비어있다
내가 시간대를 잘못맞춰간건가 했는데 3일내내 뭔가 비어있었음ㅋㅋㅋㅋ
남은 시간동안 덴포잔에 다녀오기로 하고
문 밖을 나서는데 지금 덴포잔에 간다니까
지금??? 덴포잔 지금간다구??
라며 놀라는 직원..
알고보니 덴포잔에서 보는 일몰이 예쁘단다
난 그건몰랐지..ㅎㅎㅎ 일몰을 보기엔 늦었으니
포기하고 출발
한국입니까?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일본지하철은 환승할 때마다 다시 티켓을 끊는다
왕불편
그리고 환승거리가 너무 길다
왕힘듬
덴포잔에 도착하니 일몰은 이미 끝나가고..
지하철 역에서 조금 걷다보면 엄청 큰 대관람차가 떡하니 서있다
주유패스를 구매했다면 이것도 무료였을텐데
난 구매하지 않았기에 돈내고 탐ㅠㅠㅠ
투명한 관람차타는 줄은 긴데
나는 그냥 관람차를 탔기에 줄안서고 바로 입장했다
은근히 높다
살짝 무서울뻔
바로 옆에 수족관도 보이고,(이름이 뭐더라)
바닷가도 보이고 타고나니 별거없다
일몰때나 완전 야경때 타는게 좋을 듯 ㅠㅠ
관람차를 내리고 옆 쇼핑몰에서 잠깐 구경했는데
휑하고..딱히 뭔가 없다..
다시 돌아가는 길, 관람차 불이 알록달록하게 바뀌는데
이게 장관임! 예뻐서 길한가운데 한참 서있다 왔다
다시 돌아오는 길
우메다에서 내려서 도톤보리까지 슬금슬금 걸어왔다
오늘길에 파블로를 발견하고 굳이 줄을 서서 한개사먹음ㅋㅋㅋ
보들보들하고 맛있었지만 신세계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도톤보리 글리코상!
훈남이시네여
운동 열심히 하시나봐여
카페에서 알게 된 혼자 여행 온 다른 사람들을 만나
꼬치튀김에 나마비루 두잔씩마셔주고
군것질거리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것이 일본의 푸딩인가요ㅠㅠ
푸딩 너무 맛있는 것ㅠㅠㅠㅠ
구로몬시장에서 싼지도 모르고 집어온
휴족시간을 다리에 붙이고 메구리즘 끼고
첫 날은 이렇게 딥슬립을 했다.